제주지역 최대·최고(最古)의 전통문화축제인 제56회 탐라문화제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부재호·이하 제주예총)가 주최하고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올해 탐라문화제는 ‘첫 사랑의 설렘으로 천년 탐라 탐하다’란 슬로건 아래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축제는 처음으로 기존 탑동광장에서 탐라문화광장으로 행사 장소를 옮기며 원도심 활성화 등을 꾀했다.


행사 기간 탐라문화광장이 주무대로 변신했고 북수구광장과 산짓물공원 등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 왕복 4차선 산지로 중 한 개 차선에 부스를 설치해 동문시장과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산짓물공원과 칠성로상점 거리를 잇는 장소에 문화의 길을 만들어 얼어붙은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인근 상가도 유입인구가 많아지자 화색을 보였다.


또 지난해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태풍 피해 복구 등으로 축소 진행된 제주문화가장퍼레이드가 올해 총 58개 팀에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참가팀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분장으로 중앙로사거리부터 산지천 행사장까지 장관을 이루며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제공했다.


하지만 공연이 3개 무대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된 탓에 일부 공연은 관람객보다 공연자가 많은 상황도 발생했다.


또 탐라문화제 기간 산지천로에서 산짓물공원을 잇는 산지천 인도교량(광제교·산지교) 공사가 진행되며 관객의 불편을 야기했다.


이에 따라 산지천 내 임시 교량을 설치했지만 관람객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했다.


이와 함께 주변 상가의 적극적인 참여는 과제로 남았다.


행사 기간 원도심 내 유입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방문객이 보고, 사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행사장 부스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변 상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 행사장 인근까지 축제분위기를 확산시켜 더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제주예총 관계자는 “올해 처음 탐라문화광장에서 축제가 개최되는 만큼 기존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행사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는데 주안점을 맞췄다”며 “올해 행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탐라문화제의 질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